[앵커]
김기현 전 부이사관은 선거 당시에도 이런 댓글 작업이 있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또 중요한 부분이죠.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수행비서를 통해 여론조작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부이사관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수행비서를 통해 여론조작 보고서를 전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군 댓글부대 운영을 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입니다.
[손석희 앵커 (28일 JTBC 뉴스룸) : 김관진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신 바가 있습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 부이사관 : 휴일날이나 토요일 그때는 장관님이 나오셨나, 안 나오셨나 확인해서 제가 가서 직접 수행비서 준 적이 있죠. 한두 번.]
사이버사의 여론조작이 대통령 비난이나 정부 정책 비난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선거전까지 개입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손석희/앵커 :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실제로 선거 당시에도 그렇게 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김기현/전 부이사관 : 선거 당시에도 '정책 측면 지원'이란 업무를 가지고 많이 했죠.]
예를 들어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를 써가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댓글을 작성한 걸 목격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김기현/전 부이사관 : 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건 제가 팩트를 봤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전라도 비하하는 반응인 '홍어 뭐뭐' 그런 내용을 제가 본 적이 있습니다.]
댓글 공작이 얼마나 잘못된 일이었는지에 대한 심경도 토로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 참 기가 막힌 얘기들이네요.]
[김기현/전 부이사관 : 결론적으로 이렇게 내가 말하면 안 되겠지만 온라인상에 독약을 뿌리는거나 마찬가지죠. 독약.]
(영상편집 :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