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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광석 형, 경찰 출석…"서해순 발언 의혹투성이"

입력 2017-09-27 18:34 수정 2017-09-27 22:44

고 김광석씨 친형,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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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씨 친형,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

[앵커]

고 김광석 씨의 친형, 김광복 씨가 오늘(27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1일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고발한 '고발인' 자격으로 나온 거죠. 유기치사, 그러니까 서해순 씨가 건강이 좋지 않았던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제, 어제 한마디씩 하십니다. "도대체 < 정치부회의 >에서 김광석 얘기를 왜 하는 거니, 응?"이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솔직히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뭐가 됐든 세간의 관심사이고 하니, 가족 여러분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그제 < 뉴스룸 > 나와서 손석희 앵커와 무려 33분 인터뷰한 뒤에 오히려 논란만 커지면서, 안 하느니만 못 했다는 반응을 얻었었죠. 그래서였을까요. 오늘은 CBS 라디오에 나와서 22분 가까이 2차 인터뷰를 했는데요.

< 뉴스룸 >에서는 "경황이 없는" 가운데, 간간이 웃음도 지어보였지만, 오늘 라디오에서는 매우 격앙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 김광석 >을 제작해서 남편과 딸의 죽음에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상호 PD께서는 뭐 PD신가, 그분이 제작자이신지 (기자입니다) 무슨 기자, 그분 기자 맞으세요 진짜로? (MBC 기자 출신이십니다) MBC 기자입니까, 그분이? 기자 라이선스가 있으신 분이세요?]

아, 기자 라이선스, 기자 자격증, 면허증…저는 그런 게 없는데요, 그런 게 있었나? 부장, 부장은 혹시 자격증 갖고 계세요?

[앵커]

양 반장 없어요? 한국기자협회에서 주잖아요, 그거. 자격증 없으면 기자 못 하는데? 빨리 들어와요, 그거 없으면 큰일 나요. 농담입니다. 모든 시민이 기자일 수 있는 세상인데, 라이선스 같은 게 어딨어요.

[기자]

부장의 발연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자, 서해순 씨는 뉴스룸 인터뷰 때도 기자들의 취재를 '뒷조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언론에 대해 약간 좀 편견을 갖고 계신 거 같습니다.

자, 아무튼 이상호 기자가 자신에게 연락도 안했으면서, 잠적했다는 둥, 딸을 하와이에 감금했었다는 둥, 이상한 흑색선전을 퍼뜨린다면서 격한 성토도 쏟아냈습니다.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상호 기자가 조사하라면 조사하고 무슨 잠적했다 그러고 도피했다 그러면 그 사람 말이 다 100% 맞는 겁니까? 이런 나라예요? 여자를 보호하지 않는 나라입니까?]

또 '김광석법', 그러니까 의문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별법 입법을 추진 중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향해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4선이나 하신 분이 그 국정 업무도 바쁘신 분이 왜 그런 이상호 기자 그런 일에 같이 관여를 하시는지 저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아휴, 정치 제가 하고 싶네요, 정말.]

정치를 하고 싶으시다…여담입니다만, 최순실 씨도 안민석 의원을 가리켜 "국회의원이 일은 않고 유라만 따라다닌다"면서 비난한 적이 있었죠. 자, 어쨌든 서해순 씨는 한때 동거남과 하와이에서 살았었죠. 현지에서 사업도 했는데요, 서해순 씨의 그런 행적을 찾아 현지에서 취재 중인 이상호 기자, SNS에 이런 글 남겼습니다.

[이상호/음성대역 : 하와이 한인들은 서 씨에게 철저히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에 잘 있다던 딸이 죽었다는 뉴스에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자, 연예 탐사 전문매체 '디스패치'도 드디어 김광석 씨 사건 취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 첫 보도가 나왔는데요, 딸 서연 양이 사망한지 단 두 달 뒤인 2008년 2월에 미국 하와이에 서 씨가 본인과 동거남 이모 씨의 이름 한자씩을 딴 회사를 설립했다는 겁니다. 이 매체는 < 뉴스룸 > 인터뷰에서 당시 "딸의 사망, 소송 등으로 경황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던 그가 그 정신에 어떻게 하와이 이민을 가고, 또 회사를 세우고, 와이키키 해변에 고급 빌라를 얻을 수 있었던 건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해순 씨는 여러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오랫동안 갖고 있던 의료 기록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딸이 숨진 2007년 12월 23일 새벽,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작성한 진료기록지를 JTBC에 공개했는데요, 보시면 "의식, 호흡, 맥박이 모두 없다"고 체크돼있죠.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지난 25일) : 갑자기 자다가 애가 물을 달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 빨리 부르고 해서 일단 병원에 데려갔고 갑자기 사망이라고 해서 너무 놀라고…]

자, 그런데 서해순 씨는 딸의 죽음을 방치했다, 유기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고발까지 당한 상태입니다. 그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그저 앞서보신 것처럼 "물 달라고 하더니 쿵 쓰러졌다"가 아닌, 서연 양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니까 119구급차 도착하기 전에 집에서 이미 숨졌는지, 구급차에 실려가던 도중에 숨졌는지, 아니면 병원에서 응급처치 중에 숨졌는지 말이죠.

서해순 씨가 이 방송을 보고 계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답을 주시면, 저희가 준비해놓고 있는 그 다음 얘기를 다시 풀어나가기로 하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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