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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보다 제주공항 확장 여론 12%p 높다"

입력 2017-09-27 13:40

제주 2공항 반대측, 여론조사 결과 발표…재검토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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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 반대측, 여론조사 결과 발표…재검토 거듭 주장

"제2공항 건설보다 제주공항 확장 여론 12%p 높다"


제주의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보다는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제2공항 재검토 도민행동)은 19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데일리리서치가 9월 21∼22일 이틀간 무작위로 선정된 유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ARS RDD 방식을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공항시설을 확충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적절한 대안'이란 질문에 응답자의 가장 많은 도민이 '현재 제주공항 확장'(36.6%)을 꼽았다.

어어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성산읍 부지 제2공항 신설'이 24.4%로 12.2% 포인트 적었다. 이어 '정석비행장 활용'(20.8%), '새로운 공항 입지 선정'(12.9%) 순이다. 제주도가 애초부터 반대한 방법인 '현 공항 폐쇄 및 신공항 건설'도 2.2%가 응답했다.

제주공항 확장을 대안으로 답한 응답자의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19∼39세 36.7%, 50대 30.1%, 60세 이상 27.5% 순이다.

지역별로는 안덕·대정(39.6%), 제주시 동지역(37.2%), 애월·한림·한경(35.9%), 조천·구좌(30%), 서귀포 동지역(27%), 남원·표선·성산(17.4%) 순이다.

제2공항 예정 용지가 있는 남원·표선·성산에서는 제주공항 확장보다는 제2공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50.6%로 33.2% 포인트 높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제주공항 포화로 인해 제기한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49.3%, '필요하지 않다'가 41.4%로 공항인프라 확충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7.9% 포인트 차이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2공항 건설계획에 소통과 절차가 잘되고 있냐'는 질음에 대해서는 '잘되지 않는 편'과 '전혀 안 되고 있다'는 답변이 51.5%로 과반을 차지했다.

상생 방안의 적절한 마련에 대해서도 '안 되는 편'과 '전혀 안 되고 있다'가 44.7%로 나타났다.

제2공항 재검토 도민행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간 발표된 도민 여론조사 결과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직후인 2015년 12월 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성산읍 지역 제2공항 건설 선정에 대해 찬성이 71.1%로, 반대 28.9%보다 압도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성산읍 주민 37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반대 51.4%로 찬성 48.5%보다 우세했다.

2016년 1월 KCTV 제주방송의 여론조사(도민 506명 대상)에서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 68.6%가 찬성했고 반대는 16.6%에 불과했다.

또 같은 달 제주MBC의 여론조사(도민 2천400명 대상)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이 선정된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이 67.4%로, 반대(22.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16년 7월 제주매일이 진행한 조사(도민 447명 대상)에서도 응답자 과반 가량인 52.1%가 기존 계획(제2공항)을 유지하면서 반대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제2공항 재검토 도민행동은 "제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도두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무단 방류와 쓰레기 처리 문제, 심각한 교통체증 등에 따른 실생활의 불편함이 가중돼 무분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항시설 확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국토부와 제주도의 주장과는 다르게 도민여론 향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공군기지 설치가 공군참모총장에 의해 알려지고 예비타당성 조사 오류, 오름 절취문제 등으로 도민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2015년 11월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성산읍에 활주로 1개의 공항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후 현재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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