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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첩보영화 한 장면처럼…군 사이버사 활동 매뉴얼

입력 2017-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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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 사령부의 심리전 매뉴얼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당시 요원들이 어떻게 신분을 숨기고, 어떤 식으로 활동했는지 살펴보면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의혹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의 '심리전 대응활동 지침'입니다.

15쪽 짜리 문건에는 심리전 활동의 목적과 임무, 구체적인 활동 방식은 물론, 신분이나 장소 위장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습니다.

우선 요원들의 '근거지'는 포털 사이트의 비공개 카페로 하도록 해놨는데, 보안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임무는 '작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전파했는데, 이때 엉뚱한 전화번호가 뜨게 해 진짜 연락처가 공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은밀하게 지시를 받아 해야 하는 활동의 목표 중에는 '국가의 목표 달성과 비난여론 불식'이라는 항목도 눈에 띕니다.

이 같은 지침에 따라 심리전단 요원들은 정부 옹호 댓글을 달고 비난여론을 잠재우는 등 국내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 대북 심리전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대남 심리전, 대한민국 사회를 겨냥한 심리전을 하려는 지침서 같은 것이지요.]

이밖에 지침서에는 임무를 실시하지 않은 요원의 활동비를 삭감하고 활동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서약서도 첨부돼있습니다.

(자료제공 : 이철희 의원실)

(영상취재 : 손지윤,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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