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히딩크 역할론'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신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이 사심없이 도와준다면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사면초가'의 고사에 비유하며 외롭고 힘들다는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스 히딩크/전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14일) :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한국 코치진의 요청과 희망이 있다면 저는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진짜 사심 없이 우리 한국 축구대표팀을 위해서 도와준다면, 저는 단 1%라도 거절 없이 모든 걸 받아들이고…]
다음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쫓기는 입장입니다.
대표팀의 경기력 논란에 히딩크 역할론까지 불거지면서 신 감독의 부담은 한층 커졌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사면초가' 같은 입장이다 보니까 경기력도 좋아야 하고, 선수 개개인의 성적도 내야하고, 그런 부분이 상당히 저는 힘듭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첫번째 평가전에 이어 10일 모로코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릅니다.
신 감독은 모스크바 경기장에서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나 도움을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늘(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해 기술고문 등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구, 영상편집 : 박선호, 인턴기자 : 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