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테니스 프랑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소녀죠. 라트비아의 오스타펜코가 오늘(24일)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우승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만원 관중의 환호와 함께 결승전 경기장에 들어선 '챔피언' 오스타펜코의 출발은 험난했습니다.
상대방의 끈질긴 수비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당황한 오스타펜코는 실수를 범하며 끌려다녔습니다.
세트 마지막에는 백핸드가 라인 밖을 벗어나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스타펜코의 공격 본능은 2세트에 살아났습니다.
강한 서브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인 오스타펜코는 남자 선수만큼 빠른 볼을 코트 구석에 꽂아 넣으며 2세트를 가져왔습니다.
기세를 탄 오스타펜코는 3세트까지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올해 20살, 라트비아의 소녀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에는 '챔피언'을 보기 위해 역대 최다관중인 9100여 명이 찾았습니다.
오스타펜코도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엘레나 오스타펜코/테니스 선수 : 경기장을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해에도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오스타펜코는 개인 통산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홍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