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들으신 대로 국민의당은 지난번 김이수 후보자 표결 때는 반대표로, 또 오늘(21일) 김명수 후보자 표결 때는 찬성표로, 국회 내에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캐스팅보트로서 당의 역할이 이렇게 주목받는 것과는 달리 안철수 대표는 이번 국면에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는 표결이 끝난 뒤 국민의당의 역할이 컸다고 자평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습니다.]
실제 당내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15명 이상의 의원들도 김명수 후보자 찬성 쪽에 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표결 직전까지도 안 대표는 가부와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언론을 향해서는 물론이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찬반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을 받고서도 원내 문제라는 이유를 들어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독립적인 사법부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라는 단 한 가지 높은 기준을 적용해서 판단해주시기를…]
이 때문에 한때 안 대표가 김 후보자 부결에 힘을 실었다는 얘기가 도는가 하면, 원외 대표라 원내 현안에 대해 뚜렷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한계를 드러냈단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정기국회 국면에선 안 대표가 적절한 역할공간을 찾아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