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약 두 시간 뒤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합니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문제로 출국 직전 야당 대표에게 전화까지 걸었던 문 대통령으로선 좀 홀가분하게 연설에 임하게 됐지만, 북핵 문제를 둘러싼 문제들은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초강경 발언을 한 뒤라 문 대통령의 연설에 더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21일) 밤 10시 30분쯤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합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걸 높이 평가하고, 철저한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에 나오도록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다만, 제재와 압박이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할 거란 전망입니다.
북한에 대해선 붕괴를 바라지 않고,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내내 촛불집회가 새 정부의 토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촛불집회를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동현·전건구, 영상편집 : 김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