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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 짖는 소리" 트럼프 원색 비난한 북 이용호

입력 2017-09-21 18:03 수정 2017-09-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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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중국 당국이나 관영매체는 미국이 북한과 이런 종류의 언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강력히 비난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 도착한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은 아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트럼프 연설을 맞받아친 이용호 외무상의 반응, 또 오늘(21일) 밤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존.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런데 유엔본부 근처 숙소에 도착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정면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외무상은 외교부 장관 격인데, 발언 수위가 엄청납니다. 들어보시죠.

[이용호/북한 외무상 : 개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리려고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그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지금 영상에 잡히진 않았지만 이용호 외무상은 트럼프를 향해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라고도 쏘아붙였습니다.

이런 장면들 때문에 이번 유엔 총회가 '막말 경연대회'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누가누가 더 세게 이야기하나 경쟁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오는 22일로 예정된 기조연설에서 이용호 외무상은 지난해보다 더더욱 강경한 어조로 핵 개발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김정은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 실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게 참 궁금한데, 아직 알려진건 없습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추석을 앞두고 과수원 현지 지도에 나섰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과수원을 바라보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여유를 부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어떤 톤으로 북핵 문제를 언급할지가 관심입니다.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기존 스탠스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행사에 참석해 이럴 때일수록 '평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 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긴장이 고조되어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오전에 정부 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지원 방안이 결정됐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 지원은 분리 대처해 나간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원칙이자 가치이기도 합니다. 모니터링에 철저를 기함으로써 지원된 물자가 북한 주민들에게, 취약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된다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기'는 이번 회의에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남북관계 상황 등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정이란거죠. 핵, 미사일 도발로 북한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참고로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시기를 최대한 늦출 거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근거는 밝히지 않았었죠.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19일) : 국방위에서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지원을 통일부에서 굉장히 늦추고 조정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누구한테 들었습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 19일) : 서서 웅성웅성하는 걸 중간에서 제가 지나가면서…]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19일) : 서서 웅성웅성 지나가면서 들은 얘기를 장관이 상임위에서 할 수 있나요!]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두 개입니다.

먼저 < "개짖는 소리, 개꿈" 트럼프 원색 비난한 북 이용호 >
두 번째, < 오늘 밤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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