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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사건 수사 착수

입력 2017-09-20 19:03 수정 2017-09-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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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지 하루 만에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0일) MB 정부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박 시장에 대한 표적 집회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오늘 최반장 발제에서는 국정원 댓글사건 등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수사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대선 전인 지난 4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촌 유세에는 무려 3만5000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만 명의 시민들 앞에서 약속했습니다.

[제 19대 대통령선거 신촌 유세 (4월 30일) : 최순실 없는 나라 원하시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위원회 만들겠습니다. 검찰, 국정원 확실하게 개혁하겠습니다.]

각종 정부부처에서 적폐청산에 시동을 걸었고 법무부에서는 공수처 권고안이 나오는 등 개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아시다시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13개 사건을 재조사중인데, 그 중 6건이 이명박 정부 사건입니다. 사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었죠.

[제 19대 대통령선거 신촌 유세 (4월 30일) : 이명박 정부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서 부정축재 재산이 있으면 환수하겠습니다!]

취임 직후 4대강 재감사를 지시했습니다. 민주당 대표 때부터 사자방 국정조사를 주장해왔던 만큼 자원외교, 방산비리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큽니다. 이에 야권에서는 "시나리오를 준비해놓은 듯 이 전 대통령 측을 옥죄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거는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국정원은 지난주 '박원순 제압문건'을 심리전단이 작성했다고 발표했고 박 시장은 어제 이 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문건에 나온대로 어버이연합의 표적 시위가 19차례 진행됐다고 했는데, 바로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오늘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었던 추선희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조금 전 4시부터는 추씨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댓글부대 수사도 서서히 윗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민병주 전 단장을 구속한 데 이어 상급자인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내일 부릅니다. 이 전 차장의 윗선인 원세훈 전 원장의 소환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주기적으로 독대하는 관계였다고 하죠. 일각에서는 '박원순 제압문건'이 대통령 독대 시 국정원장이 지침하는 양식과 동일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에 대해서는 "시빗거리 만들지 말라" 아들 이시형씨의 마약 관련 보도에는 이씨가 "필요시 DNA 검사를 받겠다"며 '제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즉각 반박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직접 고소를 당했지만 현재까지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 대통령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이명박 기념재단 공식사이트에는 이 전 대통령의 동정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는데요. 가장 최근 소식은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인데요. 9월 8일입니다.

전날 민병주 전 단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전직 직원들에 대한 영장심사가 열렸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에 대한 재조사 계획이 나오는 등 결국 칼끝은 MB로 향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죠. 이 같은 시기에 왜 '꽃동네'를 찾았을까요. 41주년 기념식 참석 차였습니다. 고흥길, 전재희, 유인촌 전 장관 등 측근들도 함께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이 같은 축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보겠습니다.

"예전에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마침 꽃동네를 들렀는데, 사지를 못 쓰는 한 환자가 계속 밝은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다."
"사지가 멀쩡한 나도 조금만 고민이 있으면 표정이 어두워지는데 그 환자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꽃동네에 올 때마다 큰 위로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사실상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퇴임 4년 7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용기와 희망을 얻었을까요.

측근들 사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한풀이냐" "정치보복 황당하다"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냐"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성근 김미화씨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검찰이 당시 청와대 인사에 대한 공개수사에 돌입한다면 이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발제 정리합니다. 기사 제목은요. < MB 겨누는 적폐청산…검찰 수사 받나 >

(출처 : 이명박 대통령 기념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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