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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도 북 대사 추방 명령…'외교적 고립' 본격화

입력 2017-09-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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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와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우호적이던 동남아에서도 기류가 바뀌는 등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이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스페인 외교부는 "북한의 핵실험은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김혁철 북한 대사에게 이달 말까지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첫 조치입니다.

앞서 남미의 멕시코와 페루, 중동의 쿠웨이트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면서 대사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쿠웨이트는 3000여 명에 달하는 북한 노동자의 비자도 연장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의 기류도 달라졌습니다.

북한의 3대 무역국인 필리핀은 대북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베트남은 외교관급 인사인 북한 은행 대표를 내보냈습니다.

세계적인 북한 대사 추방 행렬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압박이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12일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 : 북한과 더이상 사업상 거래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게 매우 중요합니다.]

상원 외교위도 21개국에 서한을 보내 외교 단절과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박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사를 추방할 것인지, 외교 통로를 놔둬야 할 지 저울질 중입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서,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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