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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애처럼 만들겠다"며 집단폭행…천안 10대 구속영장

입력 2017-09-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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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들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무참히 때린 10대들, 어제(18일) 아침&에서 보도해 드렸죠.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들을 조사하던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여학생의 뺨을 계속 때립니다.

[피하지 마. 야. 고개 들어, 들어, 자동으로 들어.]

가슴팍을 걷어차고, 몸을 가누지 못하자 즐거워합니다.

[(웃음) 재밌잖아.]

지난 12일 저녁 충남 천안의 한 집에서 14살 김 모양 등 2명이 또래인 박 모양 등 2명을 때리고 협박했습니다.

박 양은 얼굴과 가슴을 한 시간 동안 맞아 고막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 양이 자기들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박양과 함께 있던 남학생에게는 손가락에 가위를 가져다대며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피해 남학생 : (박 양이) 막고 피하려고 하면 부산 애처럼 만들겠다고 진짜 파이프로 머리 다 찍어버리겠다고 얘기하면서…]

가해자들은 폭행 다음날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동영상을 지웠다며 휴대전화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은 다른 휴대전화에 찍혀있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시켰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는 폭행을 과시하는 듯한 글도 남겼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가해자 김양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우재, 영상편집 : 원형희·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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