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게는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가 오늘(18일)로 이제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레고 기다려지는 명절이기는 하지만 물가가 올라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소득 때문에 팍팍한 살림살이 생각은 또 안할 수 없지요. 긴 연휴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연휴를 2주 앞둔 시장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기자]
추석을 2주 앞둔 전통시장. 사람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백봉현/서울 망원동 : (물가가) 쌀 때도 명절이 돌아오면 올라요. 꼭 사야 하니까…지금도 이미 비싸다 보니 (명절엔) 더 비싸죠.]
유례없이 길어진 이번 연휴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느낍니다.
[최은주/서울 성산동 : 연휴가 기니까 여행을 가든 안가든 뭘 해먹고 해야하니까 식비는 확실히 더 많이 들죠.]
올해도 상인들은 명절 대목 기대를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장미경/야채가게 운영 : 많이 타격받죠. 왜냐면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서) 밖으로 빠져나가니까…지금도 침체가 많이 됐어요.]
올해 2분기 가계 실질 소득은 한달 평균 423만 원대입니다.
지난해보다 4만 원 정도 줄었는데, 7분기째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명목 소득은 늘었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든 겁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기승을 부리면서 채소와 과일 값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농축수산물 양을 더 풀고 가격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단기대책보다는 가계의 실질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영상취재 : 이주원,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