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새벽, 강원도 강릉에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불을 끄려던 소방 대원 두 명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먼저 보시고, 순직한 대원들의 빈소에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을 찾는 작업이 숨 가쁘게 펼쳐집니다.
오늘 새벽 4시 29분쯤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인근 석란정이라는 정자에서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가 진화작업 중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렸습니다.
[이현/목격자 : 불씨가 있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진화)하는 과정에서 그게…지붕이 엄청나게 무겁거든요. 폭삭 내려앉아서…]
동료 대원들이 10여 분만에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대원들은 어젯밤 9시 45분쯤 안전센터에서 400m 떨어진 정자에 난 불을 끄고 철수했다가, 오늘 새벽 다시 불이 붙었다는 소식에 한 번 더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특히 센터의 맏형으로 정년을 1년 앞둔 이영욱 소방위와 임용된 지 8개월 된 막내 이호현 소방사는 마지막까지 남은 불씨를 정리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장 출동했던 구급대원 : (이영욱 소방위는) 내일모레 정년퇴임 나가서 편히 여행도 다니시고 그래야 하는데…]
숨진 소방대원들의 합동분향소는 강릉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