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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도발 징후' 어제 보고받아…'동시 사격' 지시

입력 2017-09-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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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하루 전 미리 파악하고 청와대가 보고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군의 무력 대응이 이뤄진 것이라고도 설명했는데,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6분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문 대통령이 어제(14일) 미리 지시했던 내용이라고 하지요?

[기자]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어제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한미 군사당국의 공조로 미리 일찌감치 사전 징후를 파악했다는 건데요.

이에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여러가지 다른 요소에 대한 고려 없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즉시 동시에 대응 사격에 나서라"는 지시를 했고, 또 이에 대한 사전 재가까지 내렸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북한의 도발 이후 6분 만에 우리 군은 현무2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무력 대응 중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미리 도발 징후를 포착해 대응한 건 다행인 일인데요. 현무2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한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충분한 대응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의 군사도발은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습니다. 북한이 최근들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주기적으로, 빠르게 이어가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이 사실상 거의 최종 단계까지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사체에 대한 시험과, 또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도발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을 재기 불능 수준으로까지 무력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함께 들어온 소식 중 하나가,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두 발이었는데. 그 중 한 발은 성공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쏜 현무2 두 발 가운데 한 발은 북한 도발 원점으로 설정된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발은 발사 직후 수 초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사례는 거의 처음인데요.

유사시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합참 관계자는 "모든 전력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개선과정을 거쳐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앵커]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도 있었죠.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 1시간쯤 뒤인 오전 8시에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들어 내놓은 대북 비판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20여분에 걸쳐 통화를 했는데요.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데엔 뜻을 같이 했지만, 아베 총리가 우리 정부가 어제 발표한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이에대해 문 대통령은 대북 지원과 제재는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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