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성진 후보자는 지명된 지 22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새로운 의혹은 계속 나왔습니다. 그 22일 동안 문재인 정부가 잃은 게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직후부터 박 후보자는 창조과학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는 "종교는 공직자의 임명 기준이 될 수 없다"며 확신을 보였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박 후보자는 "잘 몰랐다"는 식으로 피해갔습니다.
청와대는 다시 생활보수라는 말로 박 후보자를 두둔했고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박성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31일) : 청와대 쪽에서는 저에게 소시민으로 살 때 그런 흔적들이 결격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여당 상임위에서 먼저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공감하고 나섰고, 정부에서도 인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14일) : 그분(박 후보자)의 경우 특별히 검증이 부실했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시기적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동의와 맞물리면서 문재인 정부의 타격은 더 컸습니다.
전혀 성격이 다른 인사이지만, 야당은 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든 인사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김이수 후보자는 낙마했고, 김명수 후보자 역시 임명 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