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다시 한번 국방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오늘(15일) 아침 북한이 6시 57분쯤에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추가 발사 소식이 확인된 이후에 우리 군은 도발 원점인 순안 비행장까지의 거리 250km를 고려하여서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까지, 저희가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국방부의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지금 비행거리가 3700여km인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합참이 밝힌 발사 시간은 오전 6시 57분,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 일대입니다.
최대 고도는 770여㎞, 비행거리는 약 3700여㎞입니다.
일본 상공을 지나서 북태평양까지 날아갔는데, 낙하를 했는지, 상공에서 폭발을 시켰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방금 전인 오전 7시 반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오전 7시 5분을 전후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했고,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낙하물 자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우리쪽에서는 낙하했는지, 폭발이 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거고, 일본에서는 낙하를 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달 29일에도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쐈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지금 1000여 km 늘어났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했던 화성-12형의 경우 최대고도는 550km, 비행거리는 2700여km였는데요. 이번에는 그보다 사거리와 고도가 늘어났습니다.
비행거리와 고도를 고려할 때 최소 중장거리탄도미사일 IRBM급 화성-12형 이상일 것으로 보이고, 지금 미군이 이와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고요.
그러나 저각 발사를 했을 경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 지난달 초 북한이 주장한 괌 포위사격 상황을 가정한 훈련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북한이 지난달 발표한 괌 포위사격의 거리 3356.7km였는데요. 이번 발사로 그 거리를 300km이상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으로써는 괌 포위사격을 하는데 우리에게 비행거리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무력시위로 강변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특히 북한이 최근에는 탄도미사일 발사 뒤 연료량을 줄이거나 해서 비행거리를 조정했다고 발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유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이후에 청와대는 NSC상임위를 처음에 소집할 거라고 얘기가 됐었는데, 이게 전체회의로 격상이 돼서 지금 진행중인 거고요.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청와대는 방금 전인 오전 8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초 상임위에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로 바꾼 만큼 현재 상황을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거의 동시에 동해상으로 사거리 300km 안팎인 현무2-C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바로 맞대응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원점, 즉 발사 지점인 평양 순안까지의 거리인 250km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북한이 왜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냐,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명목상으로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안도 그렇고 우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 할수 있겠지만 자신들의 계획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인 평양 순안에서 화성-12형을 발사한지 17일만이고,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한 지 불과 12일 만입니다.
일단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대한 반발로 일단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셨다시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에 따른 시험 발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곧바로 반발을 해서 미사일을 발사 할 수가 없고, 원래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실험을 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