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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예고 없이 연세대 찾아가 특강…왜?

입력 2017-09-14 19:11 수정 2017-09-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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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저하고는 거리가 먼 단어이지만요. 혹시 빵셔틀이라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학교폭력을 다룰 때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힘이 약한 학생이 힘이 센 학생의 강압에 못 이겨서 매점과 교실 사이를 오가면서 빵을 대신 사다준다는 뜻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부하 여직원에게 빵셔틀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식약처에서는 말도 안된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양 반장 발제를 통해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류영진 일진설' 이거 실화? > 입니다. 정말 역대 식약처장 중에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 분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제는 부하직원에게 빵셔틀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나온 것인데 정리하면 이거입니다. 류 처장이 서울 여의도의 특정 제과점 빵을 유난히 좋아해서 비서실 직원이 주말마다 거기 들러서 빵을 사가지고 충북 오송의 식약처까지 사들고 간다는 것입니다. 류 처장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니까 그렇게 나와 있더라는 것이지요.

아니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대전 성심당, 경주 이상복빵처럼 아 '이상복빵' 말나온 김에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이거 진짜 있습니다. 실화입니다. 아무튼 그 빵 먹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찾아갔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국회 출입하면서 여의도 오래있었지만 솔직히 여의도에 그렇게 맛있는 유명한 빵집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자 그래서 그 빵집 어딘가 하고 봤더니 파리자 들어가는 거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여기는 프랜차이즈인데 굳이 여의도점 안가도 되는데 더 궁금증이 증폭됐습니다.

일단 자유한국당 잘 걸렸다 하면서 류영진 처장 이렇게 몰아세웠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어제 13일) : 지금이라도 식약처장의 공직 자리를 내놓으시고 전국 팔도 맛빵집 기행이나 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는 것이 어떨는지…]

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비서실 직원이 주말마다 서울에서 식약처 왔다갔다 하면서, 오송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빵 배달한 거 그건 팩트입니다. 하지만 이건 류영진 처장의 이상한 기호 때문에 빚어진 일은 아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음성대역) : 서울 사는 비서실 직원이 일요일에 빵을 미리 사서, 월요일 새벽에 충북 오송으로 출근했습니다. 이전 처장님 때부터 말이죠. 지금 처장님은 빵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처장실 손님 접대용 빵이에요.]

실제 식약처가 공개한 자료를 보니까 박근혜 정권 시절 전임 식약처장때부터 여의도 그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긁은 흔적이 나왔습니다. 자 그렇다면 궁금한 건 그 비서실 직원입니다. 제가 검색해보니 파리빵집 오송에 식약처 근처에도 있었습니다. 그냥 거기서 사면 될 것을 왜 꼭 일요일에 사서 불편하게시리 월요일 새벽 출근길에 들고 내려갔던 것일까요. 정말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 예고 없이 연세대 찾은 홍준표 > 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오늘 오전에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들한테 특강을 했습니다. 과 교수인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준비한 것인데 학생들에게 사전고지가 없었다네요. 다들 놀라는 표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청년 소통을 위한 행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이랬다는 것이지요.

[연세대 학생 : 홍준표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되나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아니, 그냥 홍준표라고 해도 돼.]

네, 연대학생들 너무 착했습니다. "준표야 질문있는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 그래서 제가 이 사진을 오늘의 한컷으로 뽑았습니다. 홍 대표 특강 들으면서 양손을 턱에 괸 채 홍 대표를 뚫어지게 주시하는 이 여학생, 정말 사진만 봐도 얼마나 이 강의에 집중하는지 알 수 있는데 정말 누군가 이렇게 집중해서 들어주면 강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다.

자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바로 그 여학생, 보시는 것처럼 노트북에 카톡창 띄워놓고 누군가와 채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이런 뒤에 앉은 남학생도 마찬가지네요. 반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강의, 정말 날선 질문도 많이 나왔고 상당히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하더군요.

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시죠. < 김학철 "나 못 나가!" > 입니다. 그저 제목 소개만 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레밍 김학철 충북도의원 얘기 그만 좀 해라 의원직 사퇴 요구에 나 못 나가 버티는 게 어제 오늘 일이냐며 싫증 내고 계시네요.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보셔야 합니다.

[김학철/페루 주재 북한대사 (지난 12일) : (페루 정부의 대사 추방 결정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놀라셨죠? 네 북한 김학철 얘기였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에 페루 정부가 추방 명령을 내리니까 페루 주재 북한 대사 김학철, 보시는것 처럼 "나 못 나가" 하면서 기자회견을 열더군요.

자 그리고 짧게 영상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정부질문이 낳은 라이징 스타, 떠오르는 스타 이낙연 국무총리입니다.

+++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1일) : KBS나 MBC에서 불공정한 보도를 한 걸 혹시 기억나시거나 본 게 있습니까?]

음, 잘 안 봅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1일) :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장악한 방송, 현 사장이 꾸려가는 방송, 어느게 더 객관적이겠습니까?]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

네 바로 그 공정한 채널,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게시는 JTBC란 얘기가 있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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