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새벽 경기도 양평 철로에서 열차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기관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자동 정지장치'를 시험 중이었는데 사고 당시에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두 열차가 완전히 맞닿아 있습니다.
사고 충격에 열차가 찌그러지고 앞부분은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 쯤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원덕역 사이에서 열차 2대가 시험 운전을 하던 중 뒤에 오던 열차가 앞에 멈춰 있던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뒤차의 기관사 45살 박 모 씨가 숨지고 두 열차에 나눠 타고 있던 철도 관계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가 난 구간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KTX도 운행할 수 있도록 보강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열차 간격에 따라 속도를 줄여주는 '자동정지장치'를 시험하던 중이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뒤차의 자동정지장치는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시험 운전을 하는데 사고가 난 거예요. 이게 안전해야 나중에 열차를 투입할 것 아니에요. 그때 가서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죠, 사실.]
중단됐던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은 한동안 한쪽 선로만 운행하다 사고 9시간 뒤인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운행이 완전히 재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