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한 때 자살 대국이었던 일본은 자살률이 10년 만에 3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정부 주도의 대책 덕분인데, 이제는 청소년 자살 예방 대책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때 연간 자살자수가 3만 명을 넘었던 일본.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자살자수는 2007년 3만 3천여 명에서 지난해 2만 1천 명으로 약 34% 줄었습니다.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자살종합 대책회의를 설치해 총리가 직접 챙기고 각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전방위로 나선 결과입니다.
특히 다중채무 개선 프로그램 등 경제정책과, 지역 차원에서는 상담창구를 마련하는 등 자살 유발 요인을 최소화한 정책이 효과를 거뒀습니다.
일본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주요 선진 7개국 가운데 여전히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고 보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자살률을 다시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로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 수립을 의무화했습니다.
[모토하시 유타카/일본 자살종합대책추진센터장 : 자살 대책은 의학, 보건의료뿐 아니라 복지와 교육, 노동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기반에서 실시해야 합니다.]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자살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젊은 층의 자살률을 낮추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 전체가 팔을 걷고 나선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