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올레길이 탄생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도보 여행 열풍을 일으켰죠? 이 올레길에 720만 명이 다녀가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제는 해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청명한 가을하늘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올레길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김영선/김포시 감정동 :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꽃들, 곤충들, 그리고 돌담들… 제주도에 와서 힐링이 된 것 같고요.]
제주올레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습니다.
2007년 9월 8일 개장한 1코스를 시작으로 차례로 425㎞ 길이 26개 코스가 생겼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마을을 이어 진정한 제주의 속살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매력에 지난해까지 720만명이 찾았습니다.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 사유지를 지나가라고 대가 없이 내어준 제주도민들께 제일 감사 드리고요. 마을 주민이 열어주고 자원봉사자가 유지해주는 그런 길인 거죠.]
사람이 몰리며 상권이 생겼고 제주 경제에도 큰 힘이 됐습니다.
하지만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현주/고양시 대자동 : 앞으로는 더 이상 건물이 들어서지 않고 현재처럼만 있으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올레가 성공하자 전국 지자체마다 걷기 코스를 만드는 열풍이 불었고 일본 규슈와 지난해 몽골에도 전수됐습니다.
제주 올레측은 현재 베트남과 히말라야가 있는 부탄과도 올레길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