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결승에 올랐습니다. 모레(11일) 나달은 4년 만에 US오픈 우승에 도전합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나달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한게임도 내주지 않고 6대0으로 따냈습니다.
승기를 가져온 나달은 테니스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과감한 네트 플레이와 노련한 드롭샷 등 현란한 기술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결국 나달은 세계 28위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나달은 메이저대회에서 15번 우승한 스타지만 2014년 이후 부진했습니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2015년과 2016년에는 한 번도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과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1위) : 물론 이기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겁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남아공의 케빈 앤더슨이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를 3-1로 이겼습니다.
남아공 선수로는 52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오른 앤더슨은 2m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특기입니다.
나달은 상대전적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앤더슨을 상대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