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과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할 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심한 듯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는데, 미국이 군사행동을 하는 그 날이 북한에게는 슬픈 날이 될 거라고까지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웨이트 국왕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군사행동은 분명한 옵션(선택사항) 입니다. 그게 불가피한가요?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걸 쓰게 된다면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겁니다.]
이번 주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고각이 아닌 실제 발사 각도인 정각으로 태평양 상에 쏠 것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입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영토와 국민, 나아가 동맹국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해 상에 떨어질 미사일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거란 분석입니다.
백악관은 또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을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다른 조그만 나라들과는 달리 북한의 경우 우리가 핵을 억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외교적 압박 정책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 지 주목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