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유의선 이사가 오늘(8일) 사퇴했습니다. 공영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큰데, 사장 해임과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 구성이 바뀔 지 주목됩니다. 정치권에선 공영 방송사 사장들의 퇴진 계획이 담긴 민주당 문건을 두고, 논란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오늘 아침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이사는 JTBC와의 통화에서 "학교로 돌아가 본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 새 이사 임명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여권 추천으로 임명된 유 이사의 자리는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천 인사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방문진 이사 9명 중 민주당 추천 인사가 4명으로 늘어납니다.
이 상태에서 구 여권의 추천 이사 중 한 명이 더 사퇴할 경우, 현 여권 추천 인사가 과반이 되면서 공영방송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문건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건엔 KBS와 MBC를 언론 적폐로 규정하며 현 사장들을 퇴진시키기 위한 계획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적인 문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당 워크샵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포함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기위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당 수석전문위원이 개인적으로 향후 예상안을 작성한 것 같다" 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여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5일 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KBS와 MBC 노조는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공동 출정식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