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4박 5일간의 광주·전남 투어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지방 투어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당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첫 방문지로 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와 전남을 선택함으로써 우선 '집토끼'인 호남 민심부터 되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속으로! 다시 뛰는 국민의당'을 기치로 내걸고 지방투어를 시작한 안 대표는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주에 머무른 뒤, 주말인 9∼10일에는 여수·순천과 목포·무안 등 전남 일대를 방문한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열사의 생가를 찾은 뒤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는다.
이어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 밑바닥 민심을 살피고, 광주 시·구의원과 간담회를 열어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하고 결의를 다진다.
안 대표는 이번 지방 투어 콘셉트를 크게 '생활밀착형 소통'과 '문제해결 정당 부각', '지방선거 기틀 마련' 등 세 가지로 잡았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셈이다.
대표 취임 열흘 남짓 된 안 대표가 이처럼 곧바로 지방 투어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선거에서 대패한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당내 만연한 이런 우려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조기에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지율은 제보조작 사건으로 급격히 추락했으며, 전당대회 이후에도 별다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해 현재 5∼6%대에 머무르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떨어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방선거 전까지 전국의 253개 지역구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번 지방투어가 그 출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