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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산물 관세 철폐 요구"…'쌀 개방' 요구 가능성도
입력 2017-09-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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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핵위기의 와중에도 한미 FTA 폐기 카드까지 꺼낸 가운데 최근에 미국이 자국 농산물 관세를 없애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업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던 우리 정부의 장담이 안보 위기에 편승한 미국의 압박에 자칫 무색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통상전문매체는, 미국이 한국에게 농산물 수입 관세를 즉시 없애길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주 전 미국 요청으로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특별회의에서 이 같은 요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한국 농산물엔 관세를 5년에서 10년 더 매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07년 한미 FTA 체결은 쌀을 포함한 16개 민감한 품목을 빼고 이뤄졌습니다.
소고기나 마늘 등 110여개 품목은 15년 이상 시간을 두고 관세를 조금씩 없애기로 한 상태인데 이번 미국 요구는 이를 포함한 500여개 품목 관세를 즉시 없애라는 것입니다.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숨겨진 뇌관으로 꼽혔던 농산물 문제를 꺼내들면서초민감 품목인 쌀에 대한 개방 요구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 쌀 산지 지역 의원들과 이익단체에선 쌀 시장 개방 요구가 큰 상황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FTA 협상과 관련해 여러 카드를 갖고 있다며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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