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약처가 어제(4일)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한 생리대 브랜드와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믿을 수가 없다고 했지요. 그러자 오늘, 실험을 진행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식약처가 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환경연대와 생리대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자신의 실험 결과는 신뢰할 수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실험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공인된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식약처가 실험대상 생리대를 공개하며 김 교수 실험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힌데 대한 반박입니다.
[김만구/강원대 교수 : 유해성은 식약처에서 앞으로 해야 되는데, 저한테 유해성(확인)을 안 했다고, 이것이 믿을 수가 없다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유한킴벌리 후원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환경연대가 소셜 펀딩으로 마련한 220만 원에 사비를 보태 실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민단체와 학계가 제기한 사안을 식약처가 논란으로 몰고 가는 게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험의 신뢰도 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유해 여부를 서둘러 확인해 국민 불안부터 잠재우라는 겁니다.
한편 김 교수 실험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나온 릴리안 생리대의 제조사 깨끗한나라 측은 오늘 김 교수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해 유해성 논란은 검찰 수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