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내일 고용노동부 출석키로
[앵커]
공영방송 정상화와 관련해서 노조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이 오늘(4일) 회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김 사장은 앞서 고용노동부 조사에 응하지 않아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근로감독관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MBC를 찾은 가운데 김 사장은 내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나타난 김장겸 사장의 모습입니다.
사측이 촬영한 이 사진에서 김 사장은 주조종실과 뉴스센터 등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홍보자료와 함께 사진을 배포한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사실상 정치 파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옥 출근과 동시에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오던 김 사장의 소재가 파악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곧바로 근로감독관 5명을 MBC로 보냈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근로감독관 : (오늘 (체포영장) 집행하러 가셨던 거 아니에요?) …]
하지만 체포영장은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김 사장이 입장을 바꿔 내일 오전 10시에 자진출석 형태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하기로 한 것입니다.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압적인 출석 요구지만 일단 법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김 사장을 상대로 직원들에 대한 부당 전보와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