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대한 반발의 뜻으로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하는 대신에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는데, 다른 당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 욕설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정기국회 일정 불참 방침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전 10시,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을 중단하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섰습니다.
[언론자유 말살시도 국민에게 사과하라!]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시위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일부 의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충돌했습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대 때리실래요?]
[저리 꺼져. 사드 댄스 한 번 더 하라고. 반성해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시위를 비난하자 욕설이 오가는 감정 싸움을 벌였습니다.
[돈받은 정당 꺼져. 집어치워. 에이 쓰레기 XX야!]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적어도 보수정당이면 대한민국 안보를 생각해야 할 것 아니야. 당신들이 보수정당 두 번 죽이는 거야.]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자식아, 이 나쁜 자식아.]
이후 한국당 의원 80여명은 버스 3대에 나눠타고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독재정권에도 없었던, 독재적인 국제사회에서도 없었던 사태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표단 의원들이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당과 같은 이유로 의원총회에서 국회 일정 보이콧을 논의했던 바른정당은 "완전히 의회 문을 닫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의사 일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