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배 특유의 역한 냄새가 덜하다는 이유로 멘솔 등의 향이 첨가된 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가 많습니다. 건강에 덜 해로울거라는 선입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향이 첨가된 담배는 보통 담배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당국이 멘솔담배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물론 흡연자 조차도 담배가 내뿜는 강한 냄새는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처음 피우는 10대나 20대 젊은이들이나, 냄새에 더 민감한 여성들 상당수가 멘솔과 바닐라 등 향이 첨가된 담배를 즐겨 찾습니다.
실제 13살에서 39살 사이의 젊은 흡연자중 65%가 향이 첨가된 가향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만 따로 보면 73%에 달했습니다.
[멘솔담배 흡연자 : 담배에 중독된다는 느낌 없이 가볍게, 계속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나쁘다는 느낌도 덜 들잖아요? ]
달콤한 향이 젊은이들을 흡연자로 이끌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향이 첨가된 담배는 중독성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이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일반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이들보다 1.4배 높았습니다.
이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멘솔과 바닐라 등 향이 포함된 담배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도 가향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법률안을 내년까지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