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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KBS·MBC 동시 총파업 돌입…김장겸 내일 출석

입력 2017-09-04 18:25 수정 2017-09-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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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가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오늘(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뉴스가 결방되거나 편성 시간이 바뀌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에 돌입하는 등 정치권의 갈등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KBS와 MBC 두 공영방송 노조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함께 일손을 내려놨습니다. KBS는 1800여명, MBC는 20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두 회사는 각각 오늘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도건협/전국언론노조 MBC 수석 부위원장 : 국민들이 뒤에 있고 동료들이 옆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싸움, 이미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장겸 사장, 그 일당들 몰아내고 완전히 새로운 MBC를 만듭시다. 투쟁!]

총파업에 따른 프로그램의 차질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두 방송사의 메인뉴스인 KBS '뉴스9'과 MBC '뉴스데스크'는 모두 시간이 축소 편성이 됐습니다. 오전 일부 뉴스는 아예 결방이 됐고요, 일일드라마, 주말예능 프로그램도 결방을 예고했고 스페셜 방송이 대신할 예정입니다.

MBC는 방송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구내식당 주방장, 영양사, 조리원 등 식당 조합원 12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오늘 아침부터는 구내식당 운영도 중단이 됐다고 합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MBC 사장은 오전 6시 출근을 해 주조정실, 뉴스센터 등을 찾아 방송시설 운용을 점검했다고 하는데요. 사측에선 이렇게 사진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합니다.

[김장겸/MBC 사장 (음성대역) :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됩니다. 비상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입니다.]

파업 출정식이 열리는 동안에는 바로 옆을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노조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장실로 곧바로 향했는데요. 곧이어 노동청 근로감독관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내일 자진 출석키로 하면서 철수했습니다. MBC 사장이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만나서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다. 그러니까 나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요.]

글쎄요. 이 발언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MBC 사장이 자유한국당 대표도 아니고 왜 자신과 자유한국당의 운명을 동일선상에 놓는 건지 이해는 잘 되지 않습니다. 진짜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으면 다소 섭섭하게 느낄수도 있을 텐데, 그런데 실제 당 대표는 또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4일) : 지금 남아있는 게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MBC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강효상 특위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또 대처를 좀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홍준표 대표가 '유일하다'고 했던 MBC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요즘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장겸 사장에 대한 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일정 '보이콧'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장 앞에서는 이렇게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여당뿐만 아니라 당초 보이콧을 검토했다가 의사일정에 참여키로 한 바른정당과도 날선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최고위원 : 왜 대한민국 보수가 죽었다고 하는지 깊이 반성 좀 하라고! (배신자 하태경 조용히 해!) (배신자!) (돈 받은 정당 꺼져!) (야, 이 쓰레기 XX야!) (하태경!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넌 안 받아줘! 민주당이나 가!)]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야, 하태경! 너 이리 와봐! 야, 하태경!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자식아! 이 나쁜 자식아! 어디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고 XX이야!]

시위를 마친 자유한국당 의원 수십여 명은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으로 향했습니다. 김장겸 사장의 영장 청구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무일 검찰총장과 1시간 넘게 면담을 가졌고 의원들은 이렇게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은 뒤 내일은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의사일정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되고 있는 체포 영장에 대해서 이것을 가지고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의회 정신에 어긋난다. 삼권분립 정신에도 어긋나고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MBC 사장의 거취가 지금 이렇게 엄중한 북핵 위기, 국가 안보 위기 사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인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KBS-MBC 오늘부터 동시 총파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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