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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수에 임원에…'국정원 댓글' 팀장 18명 이력은?

입력 2017-09-04 18:56 수정 2017-09-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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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검찰에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 18명을 추가로 수사의뢰했습니다. 이 18명에는 대학교수, 대기업 임원, 방송 진행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죠.

오늘(4일) 김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소식 < '독도지킴이'의 눈물 > 입니다. 국정원 댓글부대 팀장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18명.

그 18명 중에 2011년 정부 내 위원회 활동을 했던 한 사립대의 '서 모' 교수, 그 서 모 교수가 바로 독도하면 떠오르는 이 얼굴, 서경덕 교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막 실명으로 얘기해도 되냐고요? 제가 말한 게 아닙니다. 서경덕 교수 본인이 오늘 새벽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보시죠. 서 교수,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만 계속 흘렸다고 합니다. '국정원 직원과 연락은 한 적이 있지만, 댓글을 단 적은 없는데. 대체 왜 내 이름이 있을까' 그 고민으로 잠 못 이루던 새벽 1시에 걸려온 전화! 국정원에 다니는 친한 지인이었습니다.

[음성대역 : 실적이 모자라서 서 교수의 이름을 팔았습니다. 출근해서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걸 다 밝히겠습니다.]

사실이라면, 굉장히 황당하죠? 독도지킴이 서 교수, 이제 의혹이 풀렸으니까 좀 쉴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검찰에선 당장 이번주부터 1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불려나올 분들. 롯데그룹 임원, 프리랜서 방송인까지… 그 이력이 아주 화려합니다. 이런 분들이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뭐 때문에, 이런 일을 했는지 이제 속속 밝혀지겠지요.

다음 소식은 < 냉장고 자물쇠의 진실 > 입니다. 원세훈 전 원장, 선거개입만 문제가 아닙니다. 아주 괴팍한 직장 생활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정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정두언 전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는 '냉장고 자물쇠 사건'이 단연 압권입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31일) : 공관에 있는,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마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나 봅니다. 그랬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질 않나…]

워낙 상식밖의 일이다 보니까 진짜일까 싶은데, 그간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오늘 원세훈 전 원장의 부인 이 모씨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 모 씨/원세훈 전 원장 부인 (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냉장고에 열쇠 잠겨있는 거 보셨어요? 이게 뭘 모르시는 분이. 우리는 2층, 직원들은 1층에 있는데. 그런 분들이랑 맞닥뜨리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맛있는 거를 먹는다고. 먹을 시간도 없어요!]

냉장고에 열쇠 잠겨있는 거 봤냐 그랬는데, 저희가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많진 않지만 있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렇게 중동지역에는요. 자물쇠 냉장고가 대세라고 합니다. 물이 아주 귀해서, 도난 방지 기능을 찾는다는 건데, 혹시… 그 집에도?

네, 아무튼 "가사도우미를 기절할 정도로 혼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는데요, 어째 들을수록 좀 이상합니다. 좀 더 들어보시죠.

[이 모 씨/원세훈 전 원장 부인 (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가사도우미를 기절할 정도로…) 하루는 매트가 굉장히 젖은 느낌이 나요. 건조가 안 된 거를 깐 거예요. 이걸 경호를 불러서 (가사도우미에게) 잘 말려서 깔아달라고 한 거예요. 경호원들은 그런 말을 하라고 있는 겁니다.]

아니, 경호원이 젖은 매트까지 수호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런 태도라면, 직원들이 텃밭을 가꾸고, 개를 찾으러 다니는 일… 뭐 단순히 의혹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은요, < 공대 출신이 어때서 > 입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를 청와대가 '생활보수'라는 말로 감싸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청와대는 뉴라이트 사관을 가진 박 후보자를 생활보수로 규정했습니다. 궤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박성진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정치권이야 그렇다쳐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생활보수니까 건국절을 잘 모르는 것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까 몰라서 그런거니까 이해하고 능력을 좀 봐주자. 이 말이 공학자, 과학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입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윤태웅 교수가 잇따라 SNS에 글을 올려서 "공학자, 과학기술자에게 상식적 수준의 역사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식의 얘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과학계 일부에선 박 후보자가 비주류과학인 '창조과학론'을 믿는데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가 11일 예정돼 있는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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