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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소식통 "북 핵실험에도 중 사드 입장 변화가능성 희박"
입력 2017-09-04 15:48
"북, 핵실험 시점 미·중 겨냥해 정치적으로 결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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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시점 미·중 겨냥해 정치적으로 결정한 듯"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하며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키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4일 밝혔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중국의 사드 반대 명분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계속된 북한의 도발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강력한 도발로 중국의 사드에 대한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매우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사드 반대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핵실험은 하반기 중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행사인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일이자 미국의 노동절 연휴에 진행됐다"면서 "북한이 5차 핵실험 때처럼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에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피해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 역시 이런 부분에서 6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 오판한 것 같다"며 "중국의 외교부 성명 등 후속 조치를 보면 당황한 듯한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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