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핵 실험은 사실 예고된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신년사에 미사일 도발부터 수소탄 실험까지 이미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예고는 현실이 됐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CBM과 수소폭탄을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첫 수소탄 시험과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륙간 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그러면서 핵 개발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사실도 분명히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미사일 도발을 시작해, 모두 13차례 발사체를 쏘아올렸습니다.
그중엔 미국 본토 타격까지 가능한 ICBM은 물론 괌 등을 겨냥한 단거리·중거리 미사일도 있었습니다.
아직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의문부호가 붙어있긴 하지만, 미국의 직접 반응을 이끌어내기엔 충분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6차 핵 실험까지 이전보다 더욱 큰 규모로 벌인 북한이, 결국, 예고했던 도발을 모두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대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