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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레드라인' 모두 넘은 북한…군사옵션 가능성은?

입력 2017-09-03 20:43

미 언론 "도시 하나 날려버릴 수 있는 시티 버스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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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도시 하나 날려버릴 수 있는 시티 버스터급"

[앵커]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미국 본토에도 핵 위협이 구체화되는 셈입니다. 미국 반응 알아보죠. 워싱턴을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슈가 있으면, 이른 아침에도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는데, 뭐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은 오전 7시를 조금 넘어섰습니다.

새벽 1시까지 텍사스주 수해 복구 노력을 칭찬하는 트윗을 한 후 아직 6차 핵실험에 대한 반응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핵실험의 폭발위력이 120kt,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티 버스터'급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대북 방정식도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50kt 수준의 2배 가량 위력으로, CNN은 가공할 폭발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가 "대화는 답이 아니다" 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무기 장착이 끝났다' 등 북한에 선제공격을 암시하는 듯한 위협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개인 성향으론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인 건 분명합니다.

다만 틸러슨 국무, 매티스 국방장관이 나서 경제·외교적 수단을 동원한 '평화적 압박' 캠페인으로 대북정책을 정리하면서 발언 수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듯합니다.

6차 핵실험 직전 이뤄진 아베총리와 통화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앵커]

미국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해왔습니다. 이번에 군사행동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이번 6차 핵실험으로 사실상 북한이 넘을 수 있는 '레드라인'은 모두 넘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선제군사공격 같은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 주장대로 ICBM에 탑재가능한 수소탄두 실험에 성공했다면 어떤 대북 군사행동도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 본토에도 치명적 보복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6차 핵실험으로 미국 정부의 군사적 옵션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핵실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핵무기 배치 여론이 강해질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앞서 뉴욕타임스가 분석한대로, 북미가 예고없이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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