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또 '대화카드' 꺼내 든 중국…대북 추가제재 막으려 안간힘

입력 2017-09-02 16:42 수정 2017-09-02 16:45

왕이, 프랑스·일본 이어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서 대화 강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왕이, 프랑스·일본 이어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서 대화 강조

또 '대화카드' 꺼내 든 중국…대북 추가제재 막으려 안간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하던 북한이 지난달 26일과 29일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중국은 또다시 '대화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함께 대화 우선 기조를 앞세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경 대응론'에 맞서는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정상간 통화를 통해 새 대북제재 채택에 의견을 모으며 압박해오자 안보리 회원국의 외무장관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의 대화 우선 기조를 설파하고 나섰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에 이어 지난 1일 보리스 존스 영국 외무장관과도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왕 부장은 앞선 두 번의 통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고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방식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이미 끝나면서 한반도 정세가 휴식기에 들어갔고, 평화는 여전히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각국이 긴장을 고조하는 언행을 반복하지 말고,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당사국들이 각자의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존슨 장관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재차 미사일을 발사한 데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영국도 역시 평화로운 방식의 북핵 문제 해결에 찬성한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앞선 르드리앙 장관과 고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대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이 안보리 회원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에서 '원유 중단', '해외 노동자 전면 금지' 등 고강도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지난번 안보리 결의가 석탄 수출 전면 금지, 해외 노동자 추가 파송 금지 등 역대 최고 강도의 제재가 포함돼 북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조치에 대해서 반대해 온 중국 입장에서는 남은 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북한이 또다시 도발에 나선다면, 국제 여론은 추가제재 쪽으로 기울게 돼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미국 정부 '대북 전략' 혼선…"압박 기조엔 변화 없어" 러 외무, 미국 틸러슨에 "대북제재 강화 위험, 군사행동 자제해야" "한국 국방력 키워야"…한·미 정상, 미사일 지침 개정 합의 미국, '북한 여행 금지 조치' 발효…방문 목적 증명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