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사업가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부인하자, 사업가 옥모 씨가 다시 반박한 것입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옥 씨가 캠프 활동을 지원했다는 새로운 주장도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옥씨는, 이혜훈 대표가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렸고, 현재는 빌린 돈을 모두 갚은 상태라고 한 데 대해 반박했습니다.
[옥모 씨 : 돈을 다 줬다고 얘기를 했는데 안 줬거든요. 차용증을 해주고 돈을 받았다 그러는데 그런 적도 없고…]
이 대표가 수십억원대 사업 수주를 주선해주겠다고 해 현금과 명품 의류 등 6000여만 원대 금품을 줬는데, 수주에 실패한 뒤에 4000만 원만 돌려받았단 게 옥씨의 주장입니다.
이중 사업 수주 주선과 관련해 이 대표 측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옥씨는 대선 두 달여 전인 지난 3월, 이 대표의 부탁으로 당시 대선후보 경선 중이던 유승민 의원의 여성지 인터뷰를 주선해줬단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 인터뷰를 섭외하는 데 광고비로 550만 원이 들었는데, 이 대표가 이 돈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유 의원 캠프 관계자는 "여성지 인터뷰 주선자는 다른 사람이었던 걸로 안다"며 "정상적인 인터뷰로 알고 응했고, 대가가 오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측도 "일일이 응답하지 않겠다"며 "검찰 수사로 진실히 밝혀지길 바랄뿐" 이라고만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옥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고, 이미 검찰에 진정서를 낸 옥씨도 다음 주에 이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