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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 사흘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일 상공 통과

입력 2017-08-29 18:04 수정 2017-08-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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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데 이어서 오늘(29일) 오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무력 시위를 지시했죠. 곧 유엔 안보리에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앞으로 계속해서 제재 국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인 한일 양국의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자]

[노재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였다. 이는 올해 들어 13번째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이다. 북한이 소위 괌 포위 사격을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우리 군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도발했습니다. 이번 도발은 여러모로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동해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거리만 2천 7백여km, 최대 고도는 550여km입니다. 20여 분간이나 비행했습니다. 미사일을 30~45도, 정상각도로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집권 이후에 가장 멀리 날아간 미사일입니다. 평양에서 괌까지의 거리가 3200여km, 이번에 탄도미사일이 비행한 거리는 2700여km죠. 그러니까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겁니다. 미사일 종류 역시 북한이 괌 포위 사격을 운운할 때 거론했던 화성-12형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화성-12형 5월 14일 발사 장면)

만일, 괌을 직접 겨냥했다면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 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예고도 없이 일본 상공을 지나가게 하면서 위기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동북부 12개 지역에 피난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방송 NHK에서는 긴급 보도와 함께 건물과 지하로 피난해달라는 정보가 반복적으로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강력한 항의 방침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우리는 북한의 반복된 위협을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에 할 수 있는 최대의 강한 항의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룰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그리고 한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입니다. 오전 7시 청와대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NSC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회의 내용을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 NSC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습니다. 두 장관은 더 강한 대북제재를 마련하기로 하고, 이번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흘 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서 상대적으로 '저강도 도발'에 나서자 대화 국면이 이어질 거란 낙관론이 흘러나오기도 했었는데요, 북한은 변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답답한 상황의 연속인데요. 이쯤에서 어제 JTBC 비정상회담에서 맹활약하고 돌아온 복 부장의 대북 해법을 잠깐 듣고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JTBC 비정상회담 164회 >

[오오기 히토시/일본대표 : 지금 이제 경제제재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게 효과적인 거예요?]

[이상복 기자 : 그게 이제 바로 그 문제인데요. 지금 북한을 변화시킬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있으면 벌써 했겠죠, 그렇죠? 그러니까 기본적인 현재까지 나온 방법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건데, 기본적으로 제재를 촘촘하게,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얘기예요.]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일본 상공 통과 미사일 도발…괌 타격 능력 과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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