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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북 미사일 발사에 "엄중 항의"…트럼프·아베 통화도

입력 2017-08-29 10:23 수정 2017-08-29 13:36

스가 관방 "가장 강력한 표현 비난"…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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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 "가장 강력한 표현 비난"…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일본 정부는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 발사 직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공개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로선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며 "곧바로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재차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발사 직후부터 (미사일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40여 분간 통화를 하고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NHK는 발사 직후인 오전 6시 2분께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이를 긴급 보도하고 홋카이도(北海道)를 비롯한 12개 지역의 경우 건물과 지하로 피난해달라고 반복해 알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천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 1년 반만의 일이어서 일본 국민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됐다.

일본 정부가 해당 지역에 피난까지 권유하고 아베 총리와 외교·안보 주요 각료가 방송을 통해 정부 대책을 강조하면서 관련 상황은 NHK와 민방을 통해 거의 생중계됐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홋카이도 인근을 비롯해 일부 지역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안전 확인을 위해 한때 중단됐으며, JR홋카이도 역시 일시 운전을 보류했다.

미사일이 도호쿠(東北)지방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지하철역이나 건물 내부에 머물렀다는 인터뷰가 방영되기도 했으며 도쿄(東京) 신바시(新橋)에선 호외가 배포됐다.

일본 언론은 지금까지 일본 내 피해 상황과 미사일 낙하물은 보고되지 않았고, 발사된 미사일은 3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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