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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만남·중고품 판매 미끼…온라인 억대 사기극 적발

입력 2017-08-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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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온라인에서 조건만남이나 중고물품 판매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역할을 분담해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는데,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만큼이나 수법이 조직적이고 교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에 두 남성이 들어오더니 신분증을 주고 받습니다.

회사 간부가 신입사원을 면접보듯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최근 경찰에 검거된 온라인 사기 조직의 모집 담당팀장 장모 씨와 인출책으로 활동한 김모 씨입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 달까지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인터넷에서 중고물품 판매나 조건만남을 미끼로 현금을 뜯어냈습니다.

한 여성 피해자는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말에 속아 2870만 원을 입금했고, 한 남성 피해자는 조건만남을 하자는 제안에 속아 6255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렇게 약 20일 동안 292명에게서 3억2700만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기 물품에는) 스쿠터·녹즙기·텐트·골프채… 없는 게 없다고 보시면 돼요. 피해자가 어떤 물건이 필요하다고 하면, 실제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판다고 하니까.]

총책은 메신저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현금을 인출한 뒤에는 꼭 택시를 타고, 택시는 한 번 이상 갈아탈 것을 지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장씨 등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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