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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징역형 선고에 주요 삼성그룹주 하락

입력 2017-08-25 16:49

삼성전자 1.05%↓…호텔신라·호텔신라우 급등락
"일시적 현상…오너리스크는 펀더멘털에 근본 영향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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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5%↓…호텔신라·호텔신라우 급등락
"일시적 현상…오너리스크는 펀더멘털에 근본 영향 못미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삼성그룹주들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5% 하락한 235만1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장 막판에 낙폭을 키워 2.11% 떨어진 190만2천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해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196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은 장중 약세로 돌아서 1.48% 내린 13만3천500원에,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0.89% 떨어진 16만6천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우B[02826K](-0.97%)와 제일기획(-0.51%), 삼성전기(-0.41%), 삼성전기우(-0.88%) 등도 내렸다.

이들 종목은 공판 초반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법원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금액 77억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하락 반전했다.

다만 장 막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이 구형한 징역 12년형보다 적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다소 줄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 기소된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됐으나 유죄 판단 시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형량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공판 도중 급락하다 상승 마감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자회사 제품의 유럽 판매허가 호재가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0.18%)를 비롯해 삼성중공업(2.79%), 삼성중공우(1.18%), 삼성생명(2.53%), 삼성화재(1.39%), 삼성카드(0.53%) 등은 장 막판 다시 오름세를 탔다.

이날 재판 도중 가장 출렁인 종목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우선주인 호텔신라우였다.

이날 한때 10% 가까이 하락했던 호텔신라우는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인정 속보가 전해지자 전거래일 대비 7.12% 급등했다가 장 종료 직전 다시 급락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6.27% 떨어진 5만5천30원이었다.

호텔신라 역시 선고공판 도중 한때 3% 넘게 올랐다가 이내 상승분을 반납, 0.78% 오른 6만4천700원으로 마감했다.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향후 그룹 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등 수사·재판 과정의 고비 때마다 다른 삼성그룹주와 반대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그룹주가 흔들리기는 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너 리스크'가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간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거나 소환조사를 받을 때마다 1∼2% 하락했지만 하루 이틀 안에 반등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총수 부재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는 하나 기업의 영업활동에 따른 가치평가 자체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신뢰가 여전하다"며 "그룹 지배구조 이슈도 기업 가치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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