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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매매 알선 번호에 '전화 폭탄'…전단지 무력화

입력 2017-08-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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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택가에도 뿌려지는 성매매 알선 전단지를 보면 낯뜨거운 사진과 함께 전화번호만 공개돼 있죠. 이런 번호에 자동으로 대량 전화를 걸어 영업을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불법대출 등 다른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지나가자 바닥에 종이 뭉치가 흩뿌려집니다.

성매매 알선 전화번호가 담긴 전단지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해도 성매매 업자와 통화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전단지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다른 이들의 통화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일명 '대포킬러'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업자 번호라고 가정한 전화번호를 서울시 컴퓨터에 입력하자 전화가 걸려옵니다.

[귀 전화는 도로변에 살포된 성매매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즉시 불법 성매매를 중지하시기 바랍니다.]

전화를 끊자 즉시 다른 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 사이 다른 전화기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습니다.

[고객님께서 통화중이어서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

서울시가 보유한 번호가 수백 개다 보니 업자가 차단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동안 통신사에 요청해 성매매 업자 번호를 정지시키는데 최대 일주일까지 걸렸지만 이젠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즉시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겁니다.

[유병홍/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2반장 : 거의 2주간 운행한 결과 (성매매 전화번호) 16건이 정지됐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봉사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번호를 수집해 입력하고 비슷한 방식을 대부업 전단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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