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은 닭들이 좁은 닭장에 갇혀 스스로 진드기를 떼어낼 수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죠. 정부는 더 넓고, 좋은 환경에서 닭을 키우는 동물복지농장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목초에서 닭들이 한가롭게 노닙니다.
땅을 파서 몸을 비비고 흙을 뿌려 벌레를 털어 냅니다.
비좁은 닭장이 아닌 자연 속에서 풀어 키우는 동물복지농장입니다.
전남 영광군의 또 다른 농장은 3만 3000㎡에 8000마리의 닭을 키웁니다.
닭 한 마리당 0.05㎡로 제한된 공장형 양계장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게 넓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키워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에도 강합니다.
[유태환/00 영농조합 생산과장 : 밖에 나와서 자유롭게 놀면 닭들도 행복하고 그렇게 나오는 생산물이 사람에게 득이 되죠.]
이 농장의 경우 공장형 축사에서 닭을 키우지만 진드기와 같은 벌레가 꼬이지 않습니다.
9만 마리용 축사에 6만 마리만 키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준데다 분뇨를 바로 치우고 자연 순환 환기시스템까지 갖췄습니다.
[고득기/00농장 관계자 :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면 닭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보다 산란율을 높일 수 있게 관리합니다.]
정부는 전국의 양계농장 3200여개 가운데 3.6%인 동물복지농장을 확대하고 육계 농장보다 열악한 산란계 농장의 축사 환경도 개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