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건국일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건국 원년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했는데,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도 방문하면서 이 입장을 더 명확히 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강조했습니다.
[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 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건국 원점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보는 것도 이런 관점이나 관심사와 무관하지 않단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2019년이 건국 100주년이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또 이런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임시정부의 수반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백범 묘역에 참배한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광복절에 이곳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선 다시 반론이 나왔습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48년에 건국이 된 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1919년을 건국의 해로 삼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