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뉴스룸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매머드 복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도 이후, 황 박사가 저희 취재진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반론을 제기해왔습니다. 매머드 조직으로부터 체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박 교수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교수 측은, 언제든 실험을 재현할 수 있다면서 다시 반박했습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의 보도 보시고,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기자]
건국대 인근의 한 식당입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 이 식당에서 황우석 박사와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만났습니다.
박 교수는 매머드 복제 연구에 대해 공동 연구권이 담긴 협약서를 황 박사에게 제시했습니다.
앞서 박 교수는 황 박사 측이 전달한 매머드 조직을 활용해 체세포 복제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힌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황 박사 측은 해당 연구가 자신들이 제공한 조직을 사용해 성공한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황 박사 측은 박 교수 연구팀을 횡령과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달 초 박 교수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박 교수팀은 황 박사 측이 전달한 매머드 조직은 러시아에서 몰래 가져온 것이라며, 연구 윤리 문제로 세포를 폐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새벽 황 박사는 취재진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먼저 매머드 복제 성공 여부와 관련해 "네이처에 등재될 세계적인 실험 결과를 폐기한 이들을 누가 과학자라고 믿겠냐"고 했습니다.
또 "검찰 유전자 분석팀의 3회에 걸친 검증 결과 100% 생쥐 유전자로 나온 것이 배양 성공이냐"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 측에 전달한 매머드 조직을 불법 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훗날 보면 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박 교수 측은 황 박사 입장에 대해 "제대로 된 매머드 조직을 갖고 오면 언제든 실험을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황 박사의 주장이 근거없다는 건 검찰 조사에서 다 밝혀진 내용"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