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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악의 대결 국면은 피했나…'대화' 가능성은?

입력 2017-08-15 21:01 수정 2017-08-1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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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북-미 간 최악의 대결 국면은 피한 건지, 또 그렇다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생긴 건지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짤막하게 짚어보죠.

이른바 강 대 강 치킨게임 이렇게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적어도 지금 현재까지 보자면 피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아직 여지가 더 있습니까?

[기자]

오는 21일에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이 되기 때문에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고요.

다만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눈에 띄게 군사적 옵션을 후순위로 돌리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일단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기 때문에 긴장 수위는 다소 내려갔다 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늘 얘기하지만 돌발 변수가 있긴 있죠.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야 북-미 간 긴장 수위가 더 내려가는 건데 대화의 전제 조건이 다 녹록지 않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핵동결이 대화의 입구라는 점을 강조해왔고요, 미국의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를 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오늘(15일) "한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군사적 옵션을 사실상 배제했다는 점에서 미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건 중국도 오늘 지지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오늘 발언은 당연히 미국한테 들으라고 한 얘기일 테고 미국 쪽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냐인데 사실 그 전부터 미국은 조금 유화 자세를 취했다고 하니까, 잘 맞아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한미군사훈련의 중단, 며칠 남지 않았는데, 중단은 안 될 것 같고, 그런데 이게 전제 조건이란 말이죠.

[기자]

북한은 과거 2015년 1월에 한미 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면 북한도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제안한 적이 있는데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은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주시하겠다는 건데 이게 조건만 맞으면 협상을 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성의있는 조치를 내놓으라는 요구로 해석이 됩니다.

중국은 사실상 두 가지 전제조건, 그러니까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군사훈련 동시 중단으로 대화국면을 열자는 주장을 계속해왔는데 한미는 합법적인 훈련과 국제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 사안을 연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부에서는 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게 어떠냐 하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건 안된다고 이미 얘기가 나와있는 상황이라서.

[기자]

문정인 교수가 그런 주장을 해왔었죠.

[앵커]

그럼 이 입장 차가 줄어들겠습니까, 어디.

[기자]

과거 북-미간 협상 전례를 통해서 볼 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는 불가능하고 결국 두 가지 전제조건을 어떻게 결합해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 ARF 다자 무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났는데 여기서 북미 대화를 타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는데 북미간 대화 동력이 서서히 살아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렇죠, 서로 상대가 있어서 어렵기는 하지만 동시에 불가능한 것도 없는 것이니까, 상대가 있는 만큼.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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