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경 선수가 활약한 우리 여자 배구가 대만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2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립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수 아래 전력의 대만이지만, 대표팀은 1세트 중반까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이 날아오르자 대만의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김연경은 14대14 동점에서 연속 석 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김연경의 무기는 강 스파이크 만이 아니었습니다.
상대 공격을 철벽처럼 막았고, 수비 이후엔 민첩한 동작으로 다시 뛰어올라 점수를 올렸습니다.
토스가 좋지 않을 때는 공을 코트 빈 곳으로 살짝 밀어넣으며 완급 조절 능력까지 뽐냈습니다.
김연경은 강력한 서브 득점으로 1세트의 대미를 장식하며 배구의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기선을 제압한 우리 여자 배구는 대만을 3대0으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키 192cm의 김연경은 스파이크할 때 손의 높이가 310cm에 이릅니다.
블로킹 위에서 공을 때리기 때문에 상대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동료들을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갖춰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통합니다.
32년간 준우승만 7번을 차지한 우리 여자 배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