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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지양…전략공천 확대

입력 2017-08-15 17:04

혁신안 1차 발표…"상향식 공천으로 작년 총선에서 패배"

지방선거 공천자 대상 정치학교 교육과정 이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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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1차 발표…"상향식 공천으로 작년 총선에서 패배"

지방선거 공천자 대상 정치학교 교육과정 이수하기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이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모든 경우에 상향식 공천을 적용하는 방식은 이번 선거에서 배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어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며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특히 상향식 공천이 정치 신인의 정치권 진출에 장벽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전략공천 또는 책임공천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책임공천에 한국당의 정치 생명이 걸려있다"며 "구체적인 안은 준비가 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은 지난해 총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주장한 공천 제도로, 당시 김 전 대표는 공천 방식을 놓고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류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파동과 관련해 "이한구 전 위원장이 공천을 결정할 때 지나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전략공천을 빌미로 자기 사람을 심는 이른바 '사천' 가능성에 대해 "당 지지율이 20%에 갇혀 있다. 이것을 돌파해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것인데 앞으로는 사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천을 막을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만,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와 함께 우파 정당으로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지방선거 공천자를 대상으로 당 정치학교에 의무적으로 입소시켜 교육하기로 했다.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의 교육 기간은 3박 4일, 비례를 포함해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의 교육 기간은 5박 6일이다.

당초 혁신위는 정치학교 교육을 이수한 경우에만 공천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전략공천 등을 통한 인재 영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공천이 확정된 직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또 한국당 몫으로 선임된 정부 내 각종 위원회 위원들이 활동 과정에서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위원 선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추천위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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