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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비교된 고노…중국 왕이 부장과 거친 '설전'

입력 2017-08-08 21:38 수정 2017-08-0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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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고노 다로' 신임 외무상은 1993년, 위안부 존재를 처음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의 아들입니다. 아베의 강경 외교 노선을 대변하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그늘은 짙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1993년 8월 전까지 일본 정부에 강제동원된 위안부라는 개념은 없었습니다.

이를 처음 인정한 건 '고노 담화'였습니다.

[고노 요헤이/일본 관방장관 (1993년 8월) : 당시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이 상처 입혔습니다.]

고노는 이후 주요 국면마다 일본 정부에 반성과 태도 전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런 고노 요헤이와 달리 아베식 외교 노선을 대변해온 고노 다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아버지와 비교되며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실망이다. 당신 아버지는 정직한 정치가였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을 비판한 고노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고노는 "중국은 대국으로서 행동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아버지는 위안부 담화에서도 성의를 표시했다"는 왕이의 비판에 고노는 "부모는 참 고마운 존재다"라고 응대하며 50분 회담이 끝났습니다.

아베의 강경 노선을 대변하는 고노에게 아버지의 그늘은 짙고도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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