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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로 북 해외자본유입 큰 타격…외환보유액 갉아먹을것"

입력 2017-08-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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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출길을 막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 외화벌이가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의 연간 수출액이 3분의 2토막 나면서 국외 자본유입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석탄은 물론 철강, 철광석, 납광석,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연간 수출액인 3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를 차단하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IHS마킷은 이번 제재로 북한의 무역 적자가 심화하고 이미 많지 않은 외화 보유액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이 위축된 상황이다.

IHS 마킷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5월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상품 수출은 직전 3개월 대비 52% 줄어들었다.

여기에 광물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북한의 광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수출액이 줄어들면 올해 북한 국내총생산(GDP)도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해에는 광업 생산량이 8.4% 증가하면서 북한의 GDP가 3.9% 깜짝 성장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의 성장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다.

이른바 외화벌이를 위해 벌였던 해외 노동자 송출도 이번 제재로 차단됐다.

북한의 농업도 여건이 좋지 않다.

올해 4∼6월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조생 작물 수확량은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전체 경제의 34%가 생산량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외 제조업, 서비스업, 건축업도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교역 상대국인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끊으면서 "무역 손실이 수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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